2018/07/03 - [생각하고] - 매운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프네...

 

매운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프네...

나이가 20대 후반 까지는 뭐 아무리 매운걸 먹어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 가물하지만 언젠가 부터 조금만 매운걸 먹어도 배가 아프다. 배가 아픈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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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 부터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을 먹은 날은 어김없이 화장실을 들락 날락 거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것은 내 장에 뭔가 문제가생겼고, 돌이킬수 없는 원인에 의해서 이제는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나, 또는 이런 저런 약과 음식을 먹어가보며 나아지는지를 지켜보는 날들이 있었다.

 

물론 어느정도 호전은 되지만, 완전히 낫지는 않아 뭔가 음식을 먹기가 참 불편하고 행복함이 덜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잠을 깊이 들지 못하고, 잠을 자도 피곤한 날이 계속되어 회사에서 하루 3잔이상 매우 진하게 마시던 커피가 문제인가 싶어 커피를 한번 끊어봐야 겠다 싶어 커피를 딱 끊어버렸다.

 

커피를 아예 끊고 나니 잠이 아니라, 어느샌가 음식을 먹고 늘 아프던 배와 장이 나아지는 느낌도 있고, 화장실을 그렇게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늘 흐믈흐믈한 힘없는 변을 봤는데, 커피를 아예 안먹고 나니 힘이 생긴 변을 볼수 있게 되었다.

 

배가 아픈 이유가 뭘까? 왜 화장실 가서 변을 보면 항문이 따끔거리고 아팠던것일까? 하고 궁금증에 계속 찾아보니, 위장에서 내려오지 않았어야하는 위액들이 음식을 다 소화시키지 못하고 커피와 같은 음식들의 자극에 의해 십이지장이 살짝 방심하게 된 틈을 타 위액이 잔뜩 품은음식들이 소장을 거쳐 대장으로 내려오다 보니 장이 자극되고, 그리고 변을 보게되면 그 예민하고 약한 항문을 위산으로 막 후드려 패면서 나오니 아프지 않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커피를 끊은지 거의 몇개월이 되어가는데, 지금은 퇴근후 운동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이어가다 보니 베개에 머리를 대면 바로 잠들고, 이전에는 먹지 못했던 매운음식 또는 자극되는 음식을 먹어도 이제는 배가 아프지도 않다. 

 

복통과 관련된 약이나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않는 상태인데다, 커피만 딱 끊은 상태인데도 이전의 그런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혹시라도 이와 유사한 경험과 고통 겪고 있으신 분이 있고, 하루에 몇잔씩 또는 커피를 자주 드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단 몇주만이라도 커피를 한번 끊어보시고 그 변화를 살펴봤으면 한다.

 

이제는 매운 떡볶이도 먹을수 있고, 매운 닭갈비도 먹을수 있고, 기름에 맛있게 튀겨낸 튀김도 마음껏 먹을수 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도 기분좋게 볼일을 보고 깔끔한 기분으로 나올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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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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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겨울이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지 횟수로 10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전까지 살던 집들은 추워도 난방을 더 돌려거나, 하는 방법으로 들어가는 비용으로 실내 온도는 훈훈하게 유지 할수 있었던 곳인데, 오래된 아파트에 처음 살다 보니 일단 난방을 올려도 올라가지가 않는다.


난방이라는 것이 지역 열병합 난방인데, 어느정도 온도가 계속 오르고 그 온도가 유지되어야 할텐데, IMF 시절 지어진아파트들 또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외풍(우풍)이 심하게 있고, 뭔가 아무리 꽁꽁 싸매도 등골사이로 파고 들고 코끝을 시리게 하는 차가운 공기가 늘 함께 맴돈다.


이 집으로 와서 방풍,난방에 대해서 이것 저것 진짜 많은것들을 해본것 같은데.


2013/10/30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단열 뽁뽁이 구입후 시공완료.

2013/11/06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따뜻한 겨울나기 - 방풍이 설치

2013/11/06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따뜻한 겨울나기 - 방풍 비닐 구입

2013/11/12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방풍이 시공후 사진

2013/11/12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방풍비닐 시공후 사진

2014/03/11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아들방 단열벽지 시공.


단열 벽지, 방풍이라는 제품 설치, 매우 매우 두꺼운 비닐 방풍 시공, 지금의 방풍필름 설치등 단열 공사 빼고는 다 해본것 같다.


그리고 베란다에는 첫해 겨울에 얼음이 얼어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날들을 경험한후 스트리폼 단열재와 결로코트를 사서 베란다 전체에 셀프 시공을 하고 나서 베란다는 그런 시베리아 얼음과 같은 추위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베란다가 추운곳은 아래와 같이 스티로폼 단열재 + 유리섬유 매쉬 +  결로방지 코트 그리고 단열재 사이에는 우레탄 폼 스프레이로 꼼꼼히 채워서 시공하고 나면 베란다의 추위는 어느정도 막을수 있다.(물론 전문가가 시공해주면 일정한 공임을 제공하고 시공받을수도 있다)


  


베란다는 이렇게 해서 어느정도 단열은 되는것 같은데, 문제는 창문들이다.


아파트의 창문들은 많고, 그 크기도 크다.


요즘 나오는 창호들은 단열이라던지 이런 부분에 많은 기술과 소재를 사용하여 창문틈과 창호를 통해서 스며드는 추위를 어느정도 막아주지만, 우리집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기성제품을 이용하여 창문을 막아보고, 비닐하우스의 비닐 두께보다도 더 두꺼운 비닐과 벨크로 테잎을 이용하여 막아도 보고...


일시적인 만족은 있으나, 그 만족이 오래가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하고 최근(어제도)에도 작업한 것이 3M/스카치 에서 제공하는 방풍필름을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창문을 꼼꼼하게 막아버리는 것이다. 


1~2만원 또는 좀 더 큰 창호에는 3만원 정도의 방풍 단열 필름을 구입할수 있는데, 같이 제공되는 3M 양면테잎은 몇번 써보니 일단 잘 떨어지고, 떼어 낼때 그 냄새와 분진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양면테잎을 좀 찾아보니 가격을 좀 더 지불하고 사용할만한 것이 아래 제품이었다.



https://www.3m.co.kr/3M/ko_KR/company-kr/all-3m-products/~/3M-PE-%ED%8F%BC-%EC%96%91%EB%A9%B4%ED%85%8C%EC%9D%B4%ED%94%84-4421-%ED%9D%B0%EC%83%89/?N=5002385+8711017+3292870733&rt=rud


폭이 너무 넓은 제품도 필요치 않았고, 8mm 제품을 다량으로 사서 창문의 위쪽부분은 두번 나눠서 16mm가 되게 붙이고 아래와 옆쪽은 한번만 붙여서 방품 필름을 고정했다.


새집을 사서 이사하기 전까지 매년 겨울마다 방품 필름을 붙이고 떼고를 반복하는 중인데 10년 정도 되고 나니, 이제는 그냥 따뜻한 새집으로 이사를 가서 포근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늘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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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 [생각하고] -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계약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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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쏘렌토 2.5 터보 가솔린을 계약했는데, 현대 기아차 답게 트림, 옵션이 참 다양하게 되어있다.

 

사실 이전까지 몰던 차가 그렇게 많은 옵션이 있는 차도 아니었고, 좋은 트림도 아니었던것 같은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그리고 출장 또는 여행가서 렌트했던 차들도 옵션이 뭐가 있는지 사실 알지도 못했고, 그냥 잘 굴러가는지가 제일 중요했다.

 

이번에 신차를 구입하면서 쏘렌토 및 다른 차들을 보다 보니 세상이 변한것 같은 옵션들이 많이 생겼고, 공부를 하나 둘씩 해야 되는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성향인지, 용도가 출퇴근 및 서울, 경기 인근 주행이 거의 주된 목적이서 그런지 크게 높은 급의 트림과 옵션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썬루프, 유튜브 보면 다들 쏘렌토의 썬루프를 많이들 하고, 동호회에서도 많이들 하는 것으로 보여서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7년이라는 넘는 기간동안 썬루프가 있던 SUV를 운전하며 사용했던 전이 몇번이나 있는지, 정말 편리하고 좋았는지 기억 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래와 같은 트림과 옵션으로 계약을 했다.

 

트림은 트레스티지 트림.

최하위 트림인 깡통 트림, 트렌디가 있는데 일단 아래와 같다.

 

일단 트렌디 트림에도 진짜 거의 있을건 다 들어가있다. 아쉬운 부분이 거의 없었으나, 룸미러가 ECM이 아니어서 가끔 야간 또는 날씨가 좋지 않은날 운전시 후방의 헤드라이트에 의한 눈부심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을것 같은 걱정과, 이전의 오랜 연식의 차량도 최소한 ECM이 있었기 때문에 ECM은 되어야 할것 같았다.

 

그리고 1열 시트가 수동시트인데, 사실 수동 시트여도 운전 하기전에 자리를 정리하고 운전을 하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것 같았지만, 혹시나 운전중에 불편함이 있어 조정해야 하는 경우 수동이라면 좀 위험한 느낌이 있어서 1열만은 파워시트가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트레스티지를 선택하니 외장으로는 LED 후미등, 방향지시등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이외에 나중에 혹시라도 캠핑이나 짐을 많이 싣고 운영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루프랙은 하나 올려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 부분도 좀 괜찮은것 같았다.

 

 

가격 차이가 290만원인데 그 가격 차이만큼의 값어치가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편안함과 안전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어 그래도 10년 정도 탈 차량인데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하이패스라던지 , ECM 관련해서 후방 카메라등으로 하는 방법들도 찾아봤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불편함을 좀 따져보니 그냥 한등급 올려서 순정으로 사용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UVO, HUD를 선택하는데 네비의 경우 사실 자주 쓰기는 하지만, 휴대폰 네비가 더 성능이 좋아서 거의 쓸일이 없고, 차에서 무엇인가 엔터테이먼트를 즐긴다거나 하는 가족 성향이 아니어서 사실 불필요함이 더 컸다. 

그리고 UVO서비스는 일정기간 후 유료 서비스로 월 9900원인가를 결제해야 사용할수 있다고 하는데 이전에 이와 비슷한 블랙 박스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정말 귀찮고 짜증났었다. 되는 것도 잘 없었고. 그냥 월 9900원으로 휴대폰 데이터 요금제를 더 좋은걸 쓰는것이 좋지 않을까?

 

HUD는 V60 운전해보며 사용해봤는데, 와!!! 신세계였다. 확실히!!

하지만, 1년에 7000KM정도 출퇴근, 본가, 처가, 서울 경기 인근 왔다 갔다하는 용도라 HUD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없는 상태로도 너무 잘 탔기 때문에 더욱이 그런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것 같다.

 

아 그리고,  선택 옵션은 아래와 같이 7인승, 드라이브 와이즈만 추가하였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이전에도 없는 차를 탔지만, 가만히 읽어보니 아래와 같이 모두 안전에 대한 옵션이고 사고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것으로 보여 추가했다. 

 

 

이런 저런 옵션을 들여다보고 귀찮은 마음에 그냥 다 넣을까 또는 그냥 아무것도 넣지 않을까 생각해본적도 있는데, 안전에 관한 부분과 운전자 편의에 대한 부분은 한두개 정도 넣어두는것이 좋을것 같아 프레스티지 + 드라이브 와이즈 + 7인승으로 해서 계약을 체결하였다. 6인승은 대리점, 지점등에서 전시차들이 6인승이어서 한번 들여다 봤는데, 처음 보기에는 오! 좋다. 중간에 통로도 있고, 개별 팔걸이가있어서 좋을것 같은데? 했는데, 뒷자리에 탈때마다 어차피 2열 좌석을 폴딩해야 될것 같고, 혹시라도 차박이라도 한다면 2열 가운데의 뚫린부분은 어떻게 해야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팔걸이가... 그렇게 튼튼해보이지 않아 7인승으로 선택하였다.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오고 나면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출퇴근해보면서 다시 생각나면 한번 더 정리해서 글을 따로 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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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재택 교육

생각하고 2020. 11. 12. 14:18

코로나로 인해 여러 집합 교육들이 연기, 취소되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매번 승격시마다 집합교육으로 회사의 역사와 애사심(?)을 위한 일종의 교육을 해왔다.


물론 옛날에는 이상한 교육도 일부 있었다. 예를 들면, 노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노조에 가입하면 안된다 이런 교육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교육은 전혀 없어, 이제 집에서 ZOOM으로 화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참여하는데..


완전 신세계다.


이거 대세가 되어 회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업무를 정의하고 성과에 집중하여 공간은 온라인으로 회의는 집이나 임의의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부분은 설문조사등으로 바로 바로 취합하고 결과를 볼수 있게 하면 회의 진행도 정말 효율적이지 않을까싶다. 


사무실이라는 공간에 모여서 하는 회의는 사실 자유롭지 않고, 의사-의견도 자유롭게, 활발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이라면 지금과 같은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해도 거의 다름이 없을것 같고, 또는 이 회의는 대체 왜 하는걸까? 의문이 드는 회의도 가끔 있는데 그런 회의들도 자연스레 정리가 되지 않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온라인 화상회의를 집에서 참여 해봤는데, 생각보다 편하다. 좋다. 재택근무를 계속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옷도 편하고, 출퇴근에 들어가는 시간을 약 2시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잠도 충분히 잘수 있고, 진짜 필요한 것들만 잘 정리해뒀다가 얼릉 얼릉 진행하고, 남는 시간은 또 알뜰하게 쓸수 있고,  가족들도 편하고, 좋다.


단점은 물론 있다. 


집이 좁은 경우 소음의 문제도 있고, 회사에서 제공되던 식사, 인프라, 난방, 냉방등의 이런 제반 비용은 각각의 개인이 해결하는 것이 좀 단점일수 있으나,  이런 것도 결국 사회적인 비용을 절약하고, 회사에서도 운영 제반 비용을 절약할수 있다면 다시 그 부분을 각각의 직원들에게 돌려줄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이런 시스템과 제도가 좀 더 공공연해지고 당연해진다면, 집은 진짜 좀 큰 집을 사서 공부, 업무, 회의할수 있는 방을 하나 마련해둬야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부동산 창을 열어 방 4개 화장실 2개 이상이 집의 가격을 좀 열어보고 "에잇!" 하고 바로 닫았다. 그렇다, 너무 비싸다.


오늘 내일 교육하고 다음주에 회사에 복귀하기 되면 지금의 이런 새로운 경험이 앞으로도 도움이 될것 같다.


요약 : 집에서 편하게 교육 참여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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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전자드럼 선물

놀고 2020. 11. 3. 23:38

아들이 어느새 초등학교 5학년이된지 오래다.

 

매일 아침 힘들지만 일찍일어나서 공부도 하고, 책도 하고, 그렇게 착실하게 교재 한권씩을 뗄때마다 책걸이를 했는데,

 

이전까지는 책걸이가 주로, 간단한 장난감또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푹 놀기, 오늘하루 공부안하기 이런 초등생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책걸이는 좀 달랐다.

 

"드럼이 갖고 싶다." 고 했다. 일주일을 고민해봤는데, 이번 책걸이로는 드럼이 있었으면 좋겠고, 드럼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다.

 

이전의 여러 선물들이 하루 이틀 가지고 놀다 방치되는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뭐 좀 더 고민해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 한번 알아볼께, 하고 1주일, 2주일이 지났는데, 몇번을 또 드럼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전자드럼 패드(7만원선)으로 보여주면 이 제품이면 어떻겠냐?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고, 치고 싶을때 꺼내서 치면 되지 않을까? 하며 보여줬다.

 

아들은, 이런거 말고 진짜 드럼을 원한다고 했다..

 

곤란했다.

 

집도 좁은데, 이전에 사둔 피아노도 1년에 한 번 또는 두번 칠까 말까 하고, 그 동안 샀던 장난감들도 1년에 한번 두번 정도 가지고 놀까 말까한데...

 

드럼도 사면.... 한번 두번 가지고 놀다 방치 될것 같다는 확신이 거의 200%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갖고 싶다고 하는 적이 많지 않았고, 사실 드럼을 배우기 위해서 학원을 등록하면 월 7만원으로 4~6개월 비용이면 전자드럼 보급형을 구입할수 있었다.

 

가족회의를 몇번하고 후기가 괜찮은 드럼을 유튜브로 아들과 같이 시청한후 아래 제품을 구입했다.

 

 

어랏? 아니 ?? 생각보다 좋다. 

 

하지만 소리는 너무 작았고, 볼륨을 좀 높이면 출력이 안나왔다. 

 

앰프가 있으면 앰프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괜찮을것 같지만 아파트에서는 아직 그렇게 할수가 없어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아들이 연주를 해보기 시작했다.

 

뭔일이지? 꽤 한다.

 

사기 잘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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