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동드릴을 수리하고 나니, 뭐 집에서 고칠것이 없나? 하며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진짜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못만 보인다더니, 나도 드릴을 고쳐놨으니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 될텐데.. 하는 마음이 어제 밤부터 들었다.

 

오늘 부터 휴가라 아침밥 먹고 쉬고있는데, 와이프와 아들이 서랍장이 안열린다며 한번 봐달라고 했다.

 

서랍장이야 뭐 드릴까지 써서 고칠일이 없을거라서 그냥 한번 보기나 하자 하고 앉아서 만지작 거렸는데, 왠걸? 문제가 뭐지? 왜 안열리지? 하며 끙끙되게 되었다.

 

일단 그르면 분리를 해보자. "어제 고친 전동 드릴로"!!

 

바로 분리를 했다.

 

분리해서 보니, 위에 빨간 상자부분과 같이 타카핀으로 고정해둔 받침 목이 빠져서 덜렁거리다가 , 서라장의 위치가 제일 밑에 있다 보니 저 받침목이 서랍장바닥에 걸려서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타카는 일단 재사용할수가 없으니 그냥 제거하고 긴 나사로 고정하는것이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어제 손수 고친 전동 드릴로" 수리를 시작했다.

 

 

빨간 상자부분을 가까이서 찍어보면 저런 상태이다.

 

집에 있는 나사를 몇개 눈에 보이는것으로 길이를 한번 재어봤는데 적당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저 나사가 당장 눈에 띄는게 하나 밖에 없어서, 아주 오래전에 사둔 나사 세트를 가지고 와서 적당한 길이의 나사를 골라봤다.

 

이케아에 갔을때 충동 구매하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나사세트, 무려 4~5년 전에 가서 구입한것 같다.

 

길이가 적당하고 매우 깔끔하다. 저 걸로 두개 정도로 단단히 고정하면 다시는 안빠질것 같다.

 

일단 나사보다 좁 구경이 작은것으로 구멍을 뚫어주고, 나사 머리가 튀어나오지 않게 하도록 좀 더 굵은것으로 머리 부분만 좀 더 구멍을 넓혀줘야 한다.

 

구멍을 뚫고 나사를 조여야지 나무가 터지지 않는다.(사진 촬영을 옆에 있는 아들이 정성스레 해줬다.)

 

나사를 아주 단단히 조여준다.

 

마감용 앞판을 타카핀과 나사로 해뒀는데, 따로 구멍을 더 내지 않고 헐겁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에 그대로 고정해주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타카핀은 제거하고 잘 구멍을 맞춰서 이때는 드라이버로 살살 조여줬다.

 

드릴로 드드득하고 조였다가는 구멍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이게 되면 구멍만 헐거워지니 일단 자 손으로 맞춰서 넣어두고, 아래와 같이 드라이버로 살살 조여줬다.

 

끝까지 잘 조여주면 끝이다.

 

서랍장을 다시 조립해주면 잘 열리고 닫히는 원래의 서랍장이 된다.

 

오늘도 밥값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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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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