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전자드럼 선물

놀고 2020. 11. 3. 23:38

아들이 어느새 초등학교 5학년이된지 오래다.

 

매일 아침 힘들지만 일찍일어나서 공부도 하고, 책도 하고, 그렇게 착실하게 교재 한권씩을 뗄때마다 책걸이를 했는데,

 

이전까지는 책걸이가 주로, 간단한 장난감또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푹 놀기, 오늘하루 공부안하기 이런 초등생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책걸이는 좀 달랐다.

 

"드럼이 갖고 싶다." 고 했다. 일주일을 고민해봤는데, 이번 책걸이로는 드럼이 있었으면 좋겠고, 드럼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다.

 

이전의 여러 선물들이 하루 이틀 가지고 놀다 방치되는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뭐 좀 더 고민해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 한번 알아볼께, 하고 1주일, 2주일이 지났는데, 몇번을 또 드럼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전자드럼 패드(7만원선)으로 보여주면 이 제품이면 어떻겠냐?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고, 치고 싶을때 꺼내서 치면 되지 않을까? 하며 보여줬다.

 

아들은, 이런거 말고 진짜 드럼을 원한다고 했다..

 

곤란했다.

 

집도 좁은데, 이전에 사둔 피아노도 1년에 한 번 또는 두번 칠까 말까 하고, 그 동안 샀던 장난감들도 1년에 한번 두번 정도 가지고 놀까 말까한데...

 

드럼도 사면.... 한번 두번 가지고 놀다 방치 될것 같다는 확신이 거의 200%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갖고 싶다고 하는 적이 많지 않았고, 사실 드럼을 배우기 위해서 학원을 등록하면 월 7만원으로 4~6개월 비용이면 전자드럼 보급형을 구입할수 있었다.

 

가족회의를 몇번하고 후기가 괜찮은 드럼을 유튜브로 아들과 같이 시청한후 아래 제품을 구입했다.

 

 

어랏? 아니 ?? 생각보다 좋다. 

 

하지만 소리는 너무 작았고, 볼륨을 좀 높이면 출력이 안나왔다. 

 

앰프가 있으면 앰프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괜찮을것 같지만 아파트에서는 아직 그렇게 할수가 없어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아들이 연주를 해보기 시작했다.

 

뭔일이지? 꽤 한다.

 

사기 잘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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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뉴

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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