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사서 그동안 잘 사용하던 선풍기가, 언제인가 부터 동작시키면 "우웅...........웅" 하는 소리만 날뿐 돌아가는 것이 시원찮은 상태가 되었다.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일단 이번 여름에는 버텨야 하니 선풍기를 두개를 일단 사서 사용했는데,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참 답답한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선풍기 모터를 움직이게 하는데 처음에 큰 힘이 필요한데 이때 사용되는 콘덴서(모터 기동 컨덴서)가 고장이 생기면 이런 증상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선풍기를 뜯어보고 호환되는 제품으로 구입해서 고쳤다.

 

선풍기 모터 부분의 뒤쪽을 보면, 위의 빨간 부분과 같이 고무재질의 부분이 있는데 손가락으로 톡톡 빼보면 나사가 하나 나온다.

저기 보이는 나사를 풀고 커버를 뜯어내어 보면 모터와 위에서 이야기한 고장난 컨덴서를 확인할수 있다.

컨덴서는 사실 눈으로 봐서는 고장났는지는 알수 없었다.

 

컨덴서에 보면 1.2uF 500V라고 쓰여있는데, 앞의 부분은 용량이고 뒤에 있는것은 허용전압이다.

가정용은 500V를 넘을 일이 거의 없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대부분 450V로 된 제품을 팔고 있다.

 

앞의 용량부분은 좀 중요한데, 저 용량이 동일한 제품을 사면 모터를 동작하게 하는데 기존과 똑같아 아무런 문제가 없고, 낮은 용량이라면 힘이 부족하여 모터 회전이 부족하여 시원하지 않고, 높은 용량이라면 모터를 더 빠르게 동작하게 하므로 모터에 무리를 줄수도 있다고 한다.

 

1.2uF의 제품을 구매할까 하다가, 1.5uF의 제품과 조립을 위한 단자도 같이 주문하였다.

배송비 포함해서 5천원 정도면 컨덴서를 구입가능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모님집과 지금 선풍기가 또 고장날수도 있어서 사는김에 4개 세트로 주문했다.

 

이렇게 컨덴서 하나, 그리고 전선을 컨덴서에 연결하기 위해 납땜을 할수도 있지만 고장나면 또 교체해야 되므로, 250 단자와 커버도 같이 구입했다. 250 단자는 커버와 단자 1개 세트로 해서 100원이고, 2세트이므로 200원이면 살수 있다.

 

기존의 컨덴서를 분리하기 위해서 위의 나사를 풀어주면 된다.

 

컨덴서는 +,- 극성이 없으므로 위의 부분을 잘라내고 새로구입한 단자와 커버를 연결해서 컨덴서좌 연결을 해주면된다.

 

단자를 연결하기 전에 위와 같이 커버를 먼저 전선에 넣어주고 끝부분은 너무 길지 않아도 되므로 1cm 이하 정도 벗겨내면 된다.

 

 

터미널 압착기가 없어도 뭐 이정도는 압착할수 있을것 같아서 압착기를 따로 구입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압착이 좀 신경쓰이고 힘이 들었다. 전선 한개는 내가 했는데, 볼품이 너무 없이 이쁘지 않게 되어서 그냥 대충 넣어뒀고, 나머지 한선은 아들이 해봤는데 이쁘게 잘 되었다.

 

심혈을 기우려 장인정신으로 단자를 압착하는 아들의 모습인데, 이때 정말 도구가 중요하다는 것과, 지금 사용하는 플라이어는 전혀 저런 용도에 사용하면 안되겠다는 걸 시도하자 마자알게 되었다.

 

단자에 연결하고 나사 두개를 조여주면 조립 완료된다.

 

잘동작되고 모터가 쌩쌩 돌아간다. 

 

이렇게 또 몇년 더 쓸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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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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