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오래되어서 그런것인지, 설겆이 할때 뭔가 잘못된것인지, 아니면 배관이 막힌것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 날들이 거의 1년간 계속되었는데요,
증상은 설거지를 하면 물이 쫄졸쫄 ~ 꼬르르륵 아주 천천히 내려가서 그 답답함도 있지만, 싱크대가 오염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이제 어느새 30년이 지난 아파트인데요, 예전에 한번 베이킹 소다를 가득 붓고 설거지하고 기름때가 같이 내려가다 보니 배관이 베이킹 파우더로 막힌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 어느날, 기분좋게 밥을 먹고 오늘은 설거지를 좀해봐야지 하고 그릇들을 씻고 물을 내리는데, 물이 여엉 안내려가는 것입니다. ㅠㅠㅠㅠ
보통때는 그냥 지나쳤을것 같은데, 아니 왜지? 대체 왜 이러는거야 하며 뚜러뻥으로 몇시간째 뚫어도 변함도 없고.... 오히려 이제는 물이 완전히 안내려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멘탈이 나가버려서 사진을 찍어두지도 못했네요.
그래서 안되겠다. 배관을 한번 확인해보자며 시작된 배관 교체하기 작업에 대해서 오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싱크대 아래를 보면 아래같은 배관 호수가 연결되어있습니다.
이 사진은 이미 교체하고 나서 촬영하였는데요, 이 배관이 세탁기 배관(요즘 베란다 동파로 세탁호수 연장할때 쓰는것)과 동일한 규격의 배관인데요. 동네 철물점에서 1미터당 1500원이면 구입가능합니다.
저 배관이 아래로 쭈욱 연결되어 실제 하수 배관으로 연결되어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온지 12년되어가는동안 여기는 이번에 처음 열어봤습니다.
열어보기 전에 너무 무서웠는데, 열어보고 나니 더 무서워지네요 ㅠㅠ
저 배관 색깔을 보니.... 아.. 이건 진짜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 배관을 그냥 손으로 들면 쏙~ 하고 빠지는데요. 집에 있는 대야를 하나 가지고 와서 배관을 뽑아서 물을 흘려봤습니다.
그런데 물이 쫄쫄 나오는데 배관을 보니 안에 뭔가 많이 끼어있었습니다.(너무 더러워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배관 안에 일단 , 베이킹 파우더가 약 200그람 이상의 덩어리로 단단하게 굳어있었고, 반쯤 눠있어서 굳어서 그런지 물이 조금씩은 빠졌습니다. 베이킹 파우더만 빼내면 물이 잘 내려갈려나? 하고 사용하지 않는 철사 옷걸이로 막 찔러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후두둑 나오는데요...
칫솔이 하나 나오네요...
그렇습니다. 배관에 칫솔이 어느새 들어가 막고 있었던것입니다. 정말 다행인것은 칫솔이 저 배수호수에 갇혀있어서 실제 하수 배관으로 들어가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던것이었습니다. ㅠㅠ
여기서 기분좋게 배관을 정리했으니 이제 꽂아놔야지! 하고 꽂는데요.
이게 참 일이 안될려고 하는건지 저 배관이 오래되면 경화되어서 툭 하고 부서지는 재질이었더라구요.(PVC)
저기 아주 오래되어 딱딱해진 부분이 후두둑 하고 토막이 났습니다 ㅠㅠ
아..... X 됐다. 어떻게 하지?? 뭐야.. 뭐야.. 하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서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저 배관이 팔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구입하러 가지는 못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기를 몹시 기다리다 아침이 되자 마자 동네 잡다한 물건들을 파는곳에가서 넉넉하게 구입해왔습니다.
본드도 사실 집에 있는 본드가 있으면 사용해도되지만 플라스틱용 본드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준비물은 배수호수(1M 당 1500원, 2미터 정도면 충분), 그리고 집에 본드가 없다면 플라스틱본드 소량(가격은 3~5천원선), 그리고 혹시 나 하는 마음에 이어주는 도구(1천원)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위의 빨간 부분의 부품은 기존의 부품들을 떼어내어서 사용해야합니다. 철물점에서도 구입할수 있지만, 각 제품마다 다를수도 있다고합니다. 저부분을 새로 구입한 배수호수에 연결하고(이때 본드 붙여줌) 조립해주면 끝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배관에 연결하던 부분도 재활용하기 위해서 분리하여 새로운 호수에 꽂아줍니다.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이렇게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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