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완공된 우리 아파트.....

이리저리 땜빵하고, 꾸며보고 했으나, 연식과 오랜 습기에의 노출은 욕실의 오염과 누추함을 도저히 막을수가 없었다.


출장가기전 욕실공사 업체에게 견적받고 바로 공사 맡길려고 했는데...


와이프와 의논하다가, "내가 그냥 할까?" 한마디와 와이프의 "응" 한마디로 인해 대공사를 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공구(BOSCH 만능 커터 - 그라인더 대용, 나중에 구입한 타일커터 ㅠ.ㅠ 용수공업사)들을 구입을 하게되고, 욕실 공사에 필요한 자재세트를 일괄 구매했다.


동네 철물점이나 타일집에서 사면 더 돈이 많이 들어가서 대전의 한 욕실자재만 판매하는 업체를 이용해서 일괄 구매하였다.


욕실 공사는 사실 하기전에, 그리고 하면서 "와 XX 이거내가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한 2000번은 들었는데... 막상 하다보니 " 아무것도 아니었네"로 바뀌었다.


공사전 사진을 한번 봐보자!!! 나름 이사오자마자 수전도 새로사고 연수기도 달고 했는데...아아... 










오랜된 욕실의 최대 단점 "아무리 청소를 빡세게 해도 청소한것 같지가 않다."와 "청소 하고 나서 쓰기도 전에 더러워진다." 를 모두 갖춘 누추한 욕실....=_=ㅇ


철거 작업 들어갔다.철거하고 전기등의 작업을 할때 아버지께서 오셔서 도와주셨다. " 아이고.. 대공사네 대공사!!!"



철거 사진들을 보자.거울 떼는데 죽는줄 알았다.실리콘도 다 뜯어냈다.







뜯어내는데 하루 정도가 걸렸고, 요령이 없다보니 이것 저것 뜯는거보다 뜯은거 처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면대, 변기는 폐기물 스티커 사서 버리고, 나머지 이런 저런 것들은 다 묶어서 또 폐기물 스티커를 사서 붙여서 버렸다.


철거하고나니 더 드럽다. 지금은 천장은 붙어있지만, 천장도 공사중 다 철거했다. 


중간과정은 간단하게 건너띄고, 생전 처음 타일이란거를 사보고, 붙여보는데 한번 해볼까 하고 붙여본 것들.... 타일위에 덧방하려고 해서 세라픽스 본드사서 척척 바르고, 그 힘들다는 300X600 타일을 겁도 없이 붙였다. 나중에 붙이다가 보니... 고수들은 왜 위에서 부터 붙이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다 ㅠ.ㅠ  타일 사이 사이에 스페이서를 넣어서 아예 발라버리라고 했는데 넣는것도 귀찮고 해서 저렇게 꽂아만 뒀다. 




이때가지만 해도.. 뭐 할만하네?? 였는데....


만능커터로 재단을 하기 시작하면서 " 와... XX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 이런 생각이 맴돌기 시작...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타일은 다 붙이게 된다. 벽타일만.. ㅋㅋㅋ 그리고 창문쪽에 썩어있던 나무는 그라인더로 따내도 안되고 톱질도 안되고 고민에 빠졌는데.

아버지께서 " 공구가 일하지 사람이 일하는거 아이다, 가서 끌 사온나" 해서 사와서 톡톡 두들겨서 다 까내고 나서 미스트랄 타일로 마감했다. 깔끔하닷.





천장돔도 샀는데, 그거 재단하고 할때는 먼지가 장난이 아니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위에 보면 조금 나오는것이 천장까지 재단해서 올린상태다, 천장돔 재단하고 설치하는데는 1시간도 안걸린다. 그만큼 쉽다는것이다!!!!


이리 저리 하여 완성된 모습.... 욕조 코팅은 아직안한 사진인데, 오늘 욕조 코팅도 다했다. 48시간 양생해야 되서 사진은 아직 안찍었는데, 욕조 코팅 사진도 담에 올리겠다. 바닥 타일이 그라인더로 죽어더 안잘려지니까, 바로 용수공업사의 타일커터를 구매했다. ㅠ.ㅠ 진작 구매할걸... 타일 자르는데 10초도 안걸렸다 ㅠ.ㅠ 

저기 나오는 욕실장은 고르고 고르고 고른 미니 장인데, 정말 괜찮다. ^^ 젠다이 설치하지 않고도 저런 장을 쓸수 있는게 몇개 안되는데, 그중하나였다.


세면대, 변기 다 대림으로 하고, .... 수전은 아메리칸 스탠다드로 하고... 겁나 좋다!!!! 욕실 악세사리세트(비누받침, 등등등등은) 모두 호텔에 납품한다는 고가의 제품으로 했다. 후회 없는 선택!!! 변기 옆에 청소용 미니 분사기도 사서 달아주고... 완전 만족!!! 수압 쎄고 촥촥 뿌려주면 깔끔해지는 느낌...








요약하면,,, 앞으로 혹시나 욕실 셀프 공사하겠다고 알아보다가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을 반드시 준비하고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1. 견적을 일단 한번 내본다. --> 재료비가 보통 100만원들어가는데, 전문가의 시공으로 인건비 등등다해서.. 150만원 정도로 공사가 된다. --> 업체의뢰하는것이 맞다 ㅠ.ㅠ


2. 내가 하기로 했다면, 타일커터는 무조건 구매할것 ( 500mm 이상짜리로 - 용수공업사제품이 괜찮은것 같아서 바로 구매했다.), 타일은 너무 큰 타일로는 하지말것 ㅠ.ㅠ 무겁고 재단을 잘못하면 몇박스가 더 들어가야하는 슬픈 일이 발생한다. 


3. 그라인더는 선택사항 - 배수관 등에 타일공사를 할때 타일을 뚫어야 하는데, 방법이 두가지이다. 홀쏘로 뚫거나, 그라인더로 자르거나(네모)

   이게 아니면, 그냥 자른다.!!!


4. 욕실이 하나라면, 무조건 업체를 불러야 한다. 내가 하면 업체가 2일만에 할거, 1주일 걸림.. ㅠ.ㅠ


그런데 한번 해보고 나니,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말로 다할수 없는 많은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이있었고.. 가족들이 너무 고생하고,,, 많은일들이 있어... 힘들었다 ㅠ.ㅠ


하지만 지금은 기분좋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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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뉴

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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