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2008년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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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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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잠깐 보다.. 회사에서 일이 있어서 잘 못봤는데... 


얼마전에 전부 보게 되었다..


보면서 목이 매고...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나도 지금... 불효를 하고 있을지언데.....


http://yaohouse.net/house/bbs/board.php?bo_table=toon_memory&wr_id=302














그리고 나서 발견한 기사..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40100000006/3/70040100000006/20121019/50249056/1

[窓]“결혼앞둔 딸아, 짐될까 두렵구나” 투병 50대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


진정한 사랑 이란 무엇일까. 

사랑 하는 이에게 짐이 되어 주지 않는 것일까

떠난 사람을 향한 남겨진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13일 오후 3시 4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하구 습지에서 익사로 추정되는 50대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의 발목에는 찢어진 비닐 봉지가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비닐봉지 안에 

수장용 돌덩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사람은 부산 동구에 사는 A씨(57)로 파악 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방 책상 서랍에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내 딸에게’라는 제목의 유서 두 통이 발견됐다. 

A씨는 13일로 예정된 딸의 결혼 전 양가 상견례를 앞두고 어려운 가정 형편과 지병으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눈이 점점 어두워진다. 뇌경색이 심해지면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 

장님이 되면 (며느리 될 사람이) 시아버지를 모실 수 없다. 이게 최선일 것 같다. 장례비가 걱정이다. 

시체를 못 찾도록 생을 마감하련다. 내 시체를 찾지 마라” 고 적었다



25년 전 아내와 사별한 A 씨는 녹내장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비 때문에 신용 불량자가 됐고 빚도 1억 원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박봉에도 매달 40만 원씩 병원비를 댔다. 그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는 



“움직일 수 있고 조금이라도 보일 때 결론을 내야지. 

남편 될 사람 좋아 보이더라. 시어른도 좋은 분이라니 안심이다” 고 적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사랑하는 아들, 딸아 보아라. 저승에서라도 너희들을 돕겠다. 못난 아비가….” 


그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을 이렇게 끝맺었다. 



경찰은 A 씨 집을 조사 하던 중 

아들 방 책상 서랍에서 A 씨가 직접 만든 듯한 자신의 영정 사진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아들 몰래 사진을 찍어둔 뒤 목숨을 끊기 전 넣어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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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보여줄 동영상.


지금 우리가 잘 하고 있는것인가... 우리 아버지세대들이 젊을때 피흘려 일궈놓은 것들을 ... 망쳐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아들이 살아가야 할 한국은... 이대로 괜찮을까...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자손들까지도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 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셨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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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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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없이, 아무소리도 내지 않고 편지 내용을 읽은적이 있으나, 무한도전을 통해 듣게 되었을때는 진짜 눈물이 나올것 같은 느낌이 ....


"호랑이는 개를 낳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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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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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제작한 안중근의사 다큐라고해서, 미리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고 끝까지 봤는데..


일본인들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인들, 일부 일본인들이 바르지 않은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물론 그것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서 그렇게 된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 다큐를 보는내내, 안중근의사를 바라보는 이러한 일본인들의 시선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감동도 있었다.


그리고, 한복 수의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이신 조마리아 여사님이 아들에게 편지와 수의를 보내며, 죽음을 받아드리라고 하며 전해준것으로 아는데, 그 내용은 조금 다르게 나와있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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