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구입해서 얼마전까지 아주 아주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던, 

아들의 컴퓨터용 모니터가 어느날 갑자기 전원이 꺼지더니 켜지지를 않기 시작했다.

 

전원 문제인지, HDMI 케이블 문제인지 이것 저것 다 해봐도 동일 증상이 반복되어, 모니터가 고장났을 것으로 생각하고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다.

 

매우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은후 엔지니어 분이 뜯어보고, 설명을 하시는데, 

결론은 사실 실망스러웠다.

 

이런 경우 전원이 문제가 있는것이고, 현재는 전원보드(VSS) 부품이 더이상 생산되지 않고 단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폐기 처분하셔야 한다고 하였다.

 

아니.... 가정용으로 27인치 모니터면 너무나 충분하고, 회사에서도 24인치 또는 27인치 최근에 들어서야 32인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멀쩡한 모니터를... 부품이 없어서 폐기해야 된다는 안내를 받으니 ... 정말.... 실망스럽고, 다른 수리점을 찾아볼까? 했는데.

 

일단은 집에 가지고 와서 한번 나도 뜯어보았다.

 

그전의 모니터의 고장증상은 참고로 아래와 같이, 전원 버튼의 불이 번쩍, 번쩍 거리기만 하고 화면이 켜졌다가 꺼졌다가 하거나, 아예 안켜지거나 한다. 

 

고장상태

뜯어보면 진짜 별것없었다. 

 

모니터의 구성 부품은 크게 1) 위의 노란 부분의 패널, 2) 빨간 부분의 AD 보드, 3) 파란 부분의 VSS(지금 고장난 부품) 그리고 4) OSD 메뉴 버튼 부분 으로 되어있었다.

 

VSS보드를 보니, 중국에서 생산했고, 바로 위에 제품명도 매우 크게 27A0H로 써있어서 국내에서 제품을 구할수 없을까 하고 검색해봤더니, 국내에서는 중고제품가격이 48000원정도 했다. 뭐 부품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태였고, 당연히 오래되었으니 중고제품이겠거니 하고, 좀 더 검색해보는김에 알리도 같이 검색을 해봤는데, 왠걸?

 

 

18.88달러에 무료 배송?

 

고민 1도 없이 바로 주문했다.

 

배송이 무지막지하게 오래걸릴것 같아서 잊어버릴까했는데, 주문하자 마자 바로 배송처리, 그리고 얼마후 배송받았다.

1주일도 걸리지 않는 배송이었다.

 

 

 

포장상태가 진짜 ! 매우 우수하다.

 

 

후면을 보니, 위의 빨간 부분과 같이 수리한 흔적이 있었다. 

 

기존의 부품도 콘덴서도 정상이고 뒷면에 칩도 별로 문제 없어보였는데, 저 부분이 수리한것을 보면서, 보드가 저 부분이 문제가 생기는 부분인가 싶어서, 고장난 보드도 보관해두었다. 다음에 고장나면 멀티미터기로 하나씩 찍어보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아서 교체를 해봐야겠다 싶다.

 

조립을 진짜 30초만에 하고 켜보니 너무 잘된다.

 

 

이런 멀쩡한 모니터를 폐기하라니...

진짜 2만원 정도로 수리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이제 모니터 같은 제품도 고장나면 그냥 알리같은곳에서 부품만 사다가 교체하면 계속 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분해 조립은 드라이버하나로 분해 20초, 조립 30초 정도 소요되었다.  오래걸린것은 뒷판 분리가 오래걸렸다. 잘안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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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뉴

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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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가 시작되고 와이프가 물었습니다.

 

"뭐 먹고 싶은것 있어?"

 

저는 답했습니다. 늘 비슷한 대답인데요 "고기 궈서 쌈싸먹고 싶습니다."

 

집에서 고기 구우면 처리도 쉽지 않고 냄새도 오래가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작년즈음인가 가서 매우 맛있게 먹었던 소갈비 집에 가서 실컷 먹고 오기로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때 정말 맛있게 많이 먹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들과 둘만 가서 앉으니 아주머니 께서 "500 그람 드려요?" 물을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때 아들이 "1 킬로 주세요" 하니 "아주머니께서 의아한듯 웃으시며 가져다주셨습니다.

 

1 킬로가 생각보다는 적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싹 비웠습니다.

 

이때 공기밥과 된장찌대로 각각 주셔서 고기 1KG 그리고 공기밥을 먹으면서 배가 왠지 터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아들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지 "냉면" 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고, 잘 소화하는 아들과 함께 휴가 첫날 배부르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당분간 고기 구워먹자는 이야기는 안해도 될것 같네요.

 

하지만 다음번에는 2KG 먹어야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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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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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여유로움을 즐기며 아침부터 추천영상으로 보게된 유튜브 5시리즈.

 

이렇게나 아름답고 이쁜 가족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근래 본 영상중 가장 괜ㅊ낳았는 영상이었습니다. 

 

다음에도 한번 더 보기 위해 5시리즈를 이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영상의 많은 부분이 다 귀기우리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지만 딸이 이야기하는 아래 부분이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한분야의 장인(Matery)이 되어 서로를 보완해줄수 있는 팀을 꾸려 세상을 누비며 도움을 줄수있는 것이라면 학교든, 집이든 지어서 돌아다니고 싶다는 말, 19살 아이에게 들으니 뭔가 마음이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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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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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면 아들과 함께 가끔씩 거닐며 오늘은 무엇을 먹어볼까? 하고 즐거운 고민과 이야기를 하는 날이 자주 있습니다.

 

요 몇일전 아들과 동네 짜장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까지는 배달도 하는 곳이었는데, 재오픈을 하면서 배달을 하지 않는 중국요리집으로 바뀌어서 아들과 함께 궁금한 마음에 가보기로하였습니다.

 

바로 집앞이므로 들어가자 마자 19,000원짜리 탕수육 + 짜장2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짜장면이 금방 나오네요.

 

매우 조촐한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맛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입니다. 짜장면은 맛있고, 탕수육은 더 맛있습니다.

 

아들과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중에 아빠가 지윤이 나이일때 짜장면이 500원인가 했고, 그때는 탕수육이라는 음식을 알지 못했다며 "라떼는 말이야"를 저도모르게 시전해버렸습니다.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계산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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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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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부터 뭔가 잘못먹으면 늘 체하고, 고열에 몇일 밤을 고생하던 그런 체질이었습니다. 

 

체하기만 하면 고열로 고생하며 어머니, 아버지가 손가락을 따주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도 잘체하기도 하고, 체할때면 어떤 약을 먹어도 잘 듣질 않다가 손가락을 따야지만 소화가 되곤 했었는데요. 사실 손가락을 따면 왜 갑자기 소화가 되고 체한것이 내려가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고, 알지 못하지만 근거없는 믿음으로 자취를 하던때도 소화가 안되면 가방속에서 바늘을 꺼내어 혼자 손가락을 찌르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체한것은 아닌데, 왠지 소화는 계속 안되고, 누워있다가도 배가 아픈 날이 몇일째 계속되어 참 심난하였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쑥~ 해결된것 같지는 않네요)

 

손가락을 몇번 따보고, 딸때마다 희한하게 딸때마다 뭔가 풀리는 것같은 느낌으로 묵은 트림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지나면 또 아프고...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누워서 배가 어디가 안좋은지 하나 하나 만지고, 눌러보고 나니 어디가 아픈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숨쉴때, 또는 기침할때 왼쪽 갈비뼈 옆쪽이 아프곤 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아래로 내려와서 이제는 좌측 아랫배 부분에 불편한 느낌이 남아있는중인데요.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보다보면 게실병,게실염등에서 이야기하는 통증과 증상이 비슷한 증상도 있지만, 다른 증상도 여러가지가 있었고, 실제로 편안한 자세로 반듯하게 누워 배를 만져보면 통증이 있는 부분, 불편한 부분은 딱딱하게 그리고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팽팽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좀 따주면 약간 괜찮아졌다가, 물을 좀 먹어주고, 저녁식사후 나가서 공원을 몇바퀴 돌아주면 또 괜찮아지는 것같은 증상이 반복되다가 자리에 앉거나 불편한 자세를 만들면 또 아픕니다.

 

열이 나지도 않고, 뭔가 큰 통증은 아닌데 불편한 느낌, 때론 주물러 주면 꾸르륵 거리면서 소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한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요, 희한하게도 이럴때 손가락을 따주면 뭔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좀 나아지는 것이 신기해서 몇일간 손가락에 무슨 마법같은 버튼이 설치되어있어서 따주기만 하면 장이 좀 편해지는 걸까 하고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http://study.zum.com/book/11743

어릴때 배웠던 자율신경계(교감신경, 부교감 신경)이 우리 장기들을 제어하는 것이 기억나서 이와 관련된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찾아보니, 부교감신경(소화관 운동과 소화액 분비 촉진, 이자 활설, 쓸개즙 분비 촉진, 방광 수축) 그리고 교감신경(소화관 운동과 소화액 분비 억제, 이자 활성 억제, 쓸개즙 분비 억제, 방광이완) 을 보면서 소화관 운동 관련된 부분을 좀 들여다 보면서 생각이 드는 것이 운동을 하거나, 또는 긴장-이완을 반복되는 경험/일을 하거나, 자주 그런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소화관이 운동/억제를 반봉하여 소화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디선가 어릴때 배운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소화가 되지 않을때 산책을 하면서 걸어주거나, 뭔가 긴장되는 일(시험이나 경험)을 할때 화장실을 가고 싶어진다거나 하는 것이 이런 인체의 신비로운 알고리즘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왜 손가락을 따면 소화가 되는 느낌일 들까? 는 좀 찾아보면 전문가분들은 플라시보효과라는 글도 있기도 하고, 효과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하는 의견이 몇몇있습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경험해보고, 위의 자율신경계의 알고리즘을 생각해보면 어릴때(아이일때)의 손가락을 딴다는 그 자체의 긴장되는 상황(어쩌면 공포) 그리고 어느 전문가들의 이야기 처럼 플라시보 효과로 인한 안도감으로인해 교감신경-부교감신경이 교차하며 소화관 운동을 조절할수 있는 타이밍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기억속에는 정말 아주 아주 어릴때 외할머니 집에서 손가락을 따이며 오줌을 지리던 아기일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각인되어있는 것을 보면 효과는 있었을것 같네요.

 

그리고 손가락 따는 것은 아주 잠시동안 완화를 제공해주는데요, 최근의 소화 되지 않음은 이전과는 달라 좀 더 신경이 쓰였는데요, 마치 혈관이 막혀 피가 잘 통하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집에 있는 복무 뜸질기를 대면 또 완화가 되는 것을 보고 집에 있는 히터를 등그리고 좌측 배쪽에 계속해서 데워주니 이런 날씨에 땀이나고 아픈 곳이 풀리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픈곳을 따뜻하게 해주니 아랫배가 뭉친부분도 풀리고 그날은 푸욱 잠들수 있었습니다.

 

한줄 요약 : 아플땐 병원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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