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욕실 문만 열면 이상하게 찝찝하고 더러운 냄새가 날때가 있다.

 

우리 아파트가 연식이 있어, 아주 아주 옛날에 욕실도 한번 DIY로 공사했었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여기 저기 또 지저분해지고 관리가 필요해진다.

 

2013.05.03 - [만지작 거리고/집고치기] - 욕실 공사 셀프!! DIY - 아무나 하는것이 역시 아니었다.

 

욕실 공사 셀프!! DIY - 아무나 하는것이 역시 아니었다.

1999년에 완공된 우리 아파트..... 이리저리 땜빵하고, 꾸며보고 했으나, 연식과 오랜 습기에의 노출은 욕실의 오염과 누추함을 도저히 막을수가 없었다. 출장가기전 욕실공사 업체에게 견적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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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 전에 진짜 뭣도 모르고 욕실 공사를 했는데, 그때 잘 못해서 그런지 일단 변기 아래쪽 마감 부분이 슬쩍 슬쩍 실금이 생겼다.

 

급한대로 실리콘으로 틈만 조금씩 막아주곤 했는데, 이게 사람의 무게가 있고 앉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다보니 실리콘이 어느새 갈라지고 뜯어졌다.

 

그리고 다시 틈이 열리고, 냄새, 날파리... 여튼 불쾌한 그런 공간으로 좀씩 변해갔다.

 

그런데 왜 냄새가 날까? 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문제는 우리 집의 남자가 둘이라는 점, 그리고 소변을 볼때 그렇게 주의하지 않았다는 점이 큰 원인이고, 그 부주의함으로 인해 오발사 된 소변이 변기를 타고 흘러 그 실금으로 스며 든다음 아주 아주 오래된 화장실 찌릉내를 만들어내고 아울러 화장실 초파리들의 온상이 되었던것 같다.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깨부시고 새로 마감을 하는 것 밖에 없다 싶어 급하게 백시멘트를 구입했다.

 

백시멘트는 인터넷에서는 2천원, 동네에서 사도 2~3천원이 1Kg 만 사도 진짜 많이 남는다.

 

일단 변기 아래의 시멘트는 마감용도일뿐 변기의 무게를 받치고 있는 역활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망치만 있으면 톡톡 두들겨주면 후두둑 후두둑 잘 부서진다.

 

간혹 잘 안부서지는 부분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열심히 뚝심으로 톡톡톡 2시간을 두들겨 줘서 모두 다 걷어내줬다.

 

뒤쪽은 작업을 하기가 힘들었지만, 내 몸이 이렇게까지 유연했었나? 아니면 나의 몸의 유연함의 한계를 체험해볼겸해서 몸과 손을 웅크린채 다 부셔서 걷어냈다. 

 

여기저기 깨면서 바로 알수 있는것은 냄새가 ... 아 ㅅ.... 뭐야... 여튼 그렇다.

어서 깨부시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었다.

 

일단 다 깨고 나서 찝찝하기 때문에 한번 청소를 해주고 바짝~~~ 말려줘야 나중에 시멘트로 마감하고 나서 안에 남아있는 수분이 마감을 망치는 일이 안생기기 때문에 드라이기로 거의 변기를 마치 구워낼것 같이 말려줬다. 이때 말리면서 안에 남아있던 물기와 누르끼리한.... 불쾌한 액체가 나올때도 있는데 어째뜬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말려줘야 한다.

 

 

이 드라이기는 이제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기로했다.

 

이제는 백시멘트를 조금만 물과 섞어 변기 아래의 틈을 마치 다시는 절대로 열어볼일이 없을것이라는 생각으로 꾹꾹 잘 눌르면서 채워주고 마지막으로는 스폰지로 슥슥 잘 닦아주면 마감을 잘할수 있다.

 

타일 줄눈도 이제 오염이 되어 줄눈도 싹 다시 해줄예정이라 줄눈에 묻은 백시멘트는 굳이 닦아내지 않았다.

 

이렇게 하고 좀 시간이 지나니, 찌릉내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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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꿈 이상으로 확실한 것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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